번듯한 사무실은 없지만 이제는 어디서든 꿈꿔온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유홍준 교수는 해남이 변두리가 아니라, 관점을 달리하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맨 앞에 해남을 소개했다고 하지요. 언젠가 저도 저의 여행을 묶어 책으로 낸다면 그 생각을 닮고 싶었습니다. 설아다원에 처음 들러 사장님과 차를 나누어 마실 때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 놀란 기억이 납니다. “해남은 땅끝이 아니라 땅의 시작이기도 해요.”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설아다원 전라남도 해남 두륜산 자락에 있는 설아다원은 차 문화와 자연을 지키고 이어가려고 하는 곳입니다. 국악 예술인이던 부부가 산 중턱에 땅을 일구고, 차나무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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