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실질적으로는 2일째인데 구질한 숙소에서 죽을 치고 앉아있다. 멕시코시티에서 관광해야할 코스는 대성당 딱 하나 돌아본게 다인데. 경이는 시차적응 핑계로 게으름을 합리화하다가 결국 벌써부터 여행이 시큰둥하다며 툴툴댄다. 피로가 풀리지 않는단다. 그도 그럴것이 40시간 가까이 잠을 자지 못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도착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는 도미토리가 불편해서 제대로 잠을 못잤고, 펜션아미고에 도착한 어제는 모기가 밤새 괴롭히고 쿠션이 다 죽은 매트리스 때문에 새벽 6시쯤에야 눈을 붙였다고 한다. 경이가 한탄한다."여기가 태국이라면 맛사지를 받고 한잠 잘텐데.""그러게.. "그렇지만 사실 나는 멕시코시티도 괜찮다. 햇살은 따갑지만 습하지 않아서 상쾌하고, 과일쥬스는 겁나게 맛있고,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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