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가 된 98년작의 직계 차기작이니 만큼 절치부심한 흔적이 많다. 지구의 왕이라고 해도 무방한 "고지라"의 위엄을 되살린 점 특히 그렇다. 98년작의 '질라'가 천덕꾸러기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신에 비견되던 괴수를 퇴치 가능한 맹수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는 것. 그런 "생물의 한계"는 라이벌로 등장하는 무토 부부에게 넘겨버리고 새로운 고"질"라는 열도의 재앙신 고"지"라와 같은 위치에 다시 오른다. 쉽게 말 해, 클래식 고지라와 질라를 모두 품에 안으면서도 영리하게 이미지를 구축한, 밸런스 좋은 고질라 영화인 셈이다. 특히 쇼와 시절부터의 유구한 전통인 괴수 레슬링을 재현하면서도 높이와 중력감을 있는 힘껏 부여해 스펙터클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림으로써 헐리웃 쇼미더머니를 과시하기도 한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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