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애플이 아니라 애뻘~이에요! 선생님은 애뻘이라고 한단 말이에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춘 채 “아니야, 이렇게 발음하는 거 맞아”라고 말해보지만 아이는 이미 알고 있다. 엄마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영어 공부를 시작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겪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사전에 나와 있는대로 알파벳이 지닌 발음 기호를 외우고 문법 공부에만 집중하던 엄마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영어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밀려온다. 언제 또 갑자기 아이가 영어 단어를 내밀며 발음을 물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통으로 외운 단어는 읽을 수 있지만 낯선 단어는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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