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듯한 사무실은 없지만 이제는 어디서든 꿈꿔온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의 풍경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남기는 저에게는 늘 새로운 장면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높은 곳에 올라 둘러볼 만한 곳을 찾아보고, 때로는 낡은 관광 지도를 펴고 무작정 찾아가 보기도 합니다. 기대 이상의 광경과 만날 때도 있고, 기대했던 풍경조차 보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꽝’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헤맨 덕분에 우연히 알게 되는 나만의 장소가 있고, 화려하지 않은 풍경 덕에 스스로를 들여다볼 기회도 얻습니다. 오동재 여수는 ‘남파랑길’이 이어지는 지역입니다. 365개의 섬으로 알려진, 여행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겐 보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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