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오랜 팬으로서 잔뜩 기대를 품고 극장에 갔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극장가에서는 완전히 사라져버린 지 오래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제대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가 뭐가 있었는지 그게 언제였는지는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극장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으니 분명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니 확실히 특별한 뭔가가 있었다. 정통 장르 영화라기보다는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대한 메타 영화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순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이자 로코 퀸인 하지원이 나오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고 봤다간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았다. 이건 현실에 있을 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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