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대평리 석조여래입상 가을은 참 묘한 계절입니다. 온 산이 울긋불긋 물 들고,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도 괜히 마음이 설렙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던져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요?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릅니다. 바깥나들이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날입니다. 이런 가을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 대평리 석불을 찾았습니다. - 대평리 석불 쪽에서 바라본 망건점마을 대평리(大坪里)는 고령군 운수면에 있습니다. 크게 평평하다는 뜻의 지명으로 봐선 이곳에 너른 들이 있을 법한데, 실은 골짜기 사이에 손바닥만 한 논밭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대평리에서 북쪽 골짜기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속칭 망건점이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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