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제들. 원래 퇴마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킬링타임용으로 티켓을 끊었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았던 영화였다. 어쩌면 강동원 출연작중에선 유일하게 재미있는, 성공작이지 않을까싶은ㅋㅋ(강동원은 너무 이상한 영화만 찍는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영화적 장치라든가, 분위기, 코드가 좋았다. 퇴마라는 소재언급은 논외로 하고, 보는내내 수퍼내추럴, 분닥세인트가 떠올랐던 것도 아마 그때문일 것이다. 역시 겉모습이나 레토릭은 시종일관 삐딱하고 불량하지만, 정직하고 정의롭게 단단한 내면을 가진, 그러한 반전이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나는 좋아한다. 거기다 브로맨스가 곁들이면 더욱더 좋다. 영웅이 너무 영웅스러우면 지겹고, 진실한 사람이 너무 FM이면 오히려 꼰대스럽지 않나. 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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