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이라면 거의 기억하는 이름 "빨강머리 앤". 저녁마다 tv앞에 앉아 기다리던 브라운관 속의 친구 앤 셜리. 향수에 끌려 다시 한 번 만나보기 위해 주말에 극장을 찾았다. "빨강머리 앤"이라 하면 지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로 시작하는 밝은 느낌의 주제가이다. 그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을까. 마치 오랜 옛 적 첫사랑을 만나러 갈 때의 조심스럽고 두근거리는 마음이었다. 한편으론 기대반 걱정반이었기도 한 것은, 각각의 독립된 회차로 구성된 원작애니메이션을 어떻게 2시간짜리 극장판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단지 원작의 전반부 몇 회를 이어서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저 큰 스크린으로 TV를 보는 것에 지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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