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요일, 월차를 쓰고 혼자 광화문 씨네큐브에 <러스트 앤 본>을 보러 갔다. 회사가 광화문 근처라 퇴근 후 시간을 낸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었지만 굳이 휴가를 내어 혼자 관람했다. 곧 내릴것만 같았고, 내게는 혼자만 봐야했던, 그래야만 했던 영화였으니까. 2.<씨네21>을 읽고, 무척이나 보고싶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 가슴이 절절 끓을 줄 알았다. 헌데 기대보다 뜨겁지는 않았다. 내 기대가 큰 탓도 있었겠지.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 둘의 러브스토리 보다는 물, 빛, 그리고 여주인공 스테파니役의 마리옹꼬띠아르의 허망한 눈빛이 망막에 자꾸 맺힌다. 스토리보다는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사운드와 이미지에 대한 잔상이 크게 남는 영화다. 3.각기 다른 삶을 살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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