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가까우면 오히려 방문이 계속 미뤄지는 그런거 있죠? 볕이 좋았던 지난 주 어느 날, 마포구청 쪽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생각에 절두산 성지를 찾았습니다. '머리 자르는 산'이라는 이름의 이 곳은 사실 산이라기보다 한강변에 돌출한 바위 정도였으나 병인박해 당시 신자들 수백 명을 참수하여 강물에 던져넣는 식으로 처형함으로써 악명을 떨쳐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된 걸로 유명합니다. 지난번 새남터 성지와 마찬가지로 원래는 탁 트인 곳이었지만 지금은 강변도로와 다리들에 포위되어 접근성이 좋지 못하므로 합정역에서 조금 걸어가던가, 자동차라면 내비게이션을 잘 보고 따라가던가 해야 하는데 의외로 자전거로 가는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강변 전용 도로에서 계단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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