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라는 당시로선 생소한 개념을 테마로 한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 붐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쇠락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데, 영화 전체로 보면 서브 텍스트에 지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무게감을 줘서 다루고 있어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그리고 그 붐 담론과 동시에, 일상의 가까이에 있어 소중한지 몰랐던 것들이 어떻게 깨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의 큰 맥락. 그것은 작게는 소울푸드라고 하는 음식일 수도 있고, 작고 소박한 가게일 수도 있으며, 나아가서는 가족이라는 대전제로 귀결된다. 가족에게는 유독 해야 할 말을 더 아끼다가 때를 놓칠 수 있으니 주저말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내게는 라면이 소울푸드인데, 소울푸드치고는 건강에 이만큼 해로운 음식도 드무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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