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의 초반, 정확히 얘기하자면 1991년 8월이었던 그때, MBC 베스트극장에서 당시로서는 꽤 센세이셔널한 내용의 드라마를 방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민수가 왜군 장군 역을 맡고 오연수가 조선 처녀 역할을 맡았었던 드라마였는데 초반의 시놉시스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논개 스토리와 비슷했었죠. 조선 땅 어느 지역의 성을 점령한 왜군, 그리고 그들 중 우두머리인 왜군 장수를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 조선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로 진행되었고 최민수가 연기한 왜군 장수가 우리네 사극 속 전형적인 왜군 장수의 틀을 벗어나 제법 멋지게 표현될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마냥 흥미롭게만 보아 넘겼을 것이에요. 왜놈 장수 중에도 젊고 멋진 놈 하나 쯤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는 가운데 왜군 장수(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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