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떠안은 폭탄같은 외부인이 흘러들어와, 경직된 분위기의 조직에 음악으로서 변화를 주는 이야기. 이는 '시스터 액트'와 일치하는 구조의 이야기이다. 다만 조금 더 안전하고 보편적인 모양새를 취했을 뿐. 덕분에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역시나 잭 블랙의 원맨쇼다. 잭 블랙이 날뛰어야 하는데 잭 블랙을 담는 그릇일 뿐인 영화가 복잡하거나 깊을 필요는 없었겠지. 조금만 삐딱하게 생각하면 영화는 다소 슬프다. 같은 반 아이들 중 누군가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루피 역할을 맡는다. 가뜩이나 이른 경쟁에 뛰어든 아이들에게 벌써 조연이 되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었을까. --- 락이라곤 지금보다 더 개뿔도 모르던 시절, 'Smoke on the Water'를 내게 가르쳐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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