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올라온다는 얘길 듣고 그 길을 거슬러 시작한 여행.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기... 치기라고 생각되지만 해보니 재밌다. 맨날 계획대로만 움직인다면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밍밍할테니 좀 다르게 해보자는 뜻으로. 그렇다고 기대를 하진 않았다. 20대와는 다른 점. 간 곳은 변산 채석강-내소사-곰소만-여수밤바다-향일암-여수산단-남해미조항-독일마을-전주 교동. <부안 내소사 대웅전 뒷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절 앞쪽 보다는 뒷쪽이 좋다. <여수 향일암 가는길>습도 120%. 태풍지나가고 난 뒤 해무가 껴서 바다는 안보이고 섬 전체가 습식 사우나. 사진에 돌바닥이랑 벽 번들거리는게 다 물기다. 향일암 근처에서 잤는데 모텔 베개가 너무 높아서 아침에 목이 안돌아갔고, 아침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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