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활동은 본질적으로 즐거운 일이다. 물론 세상 어딘가에는 그림을 그리면 속이 메슥거리거나 멀미가 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찰흙으로 어떤 형태를 만드는 행위는 즐거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목으로서의 미술을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꽤나 많겠지만 그건 단순히 다른 사람의 작품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교사가 지정한 틀에 의해 채점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억과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서는 혼자만 보는 그림을 그려도 '이건 형편없군' 하고 스스로 채점을 하고 지워버리거나 찢어버리고, 결국은 일년에 한 번쯤 약도나 그릴까 말까 하는 사람이 양산되는 것이다. 미술을 예로 들긴 했지만 모든 예술 활동이 마찬가지다. 음악은 그나마 상황이 나아서 아무 목적없이 콧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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