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가 다시 돌아 온다면 그것은 조난구의 매화 때문일 것이요.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남자에게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중2병과 허세라고 했던가?그것이 사라진 남자를 사람들은 성인 聖人이라고도 하고 시체라고도 한다는데. 남자는 아직 피지 않은 줄기의 매화 봉오리들을 보며 미련을 감추지 못했다. 2월 말이라 교토의 낮은 아직 약간 찬 편이고 매화는 이른 편이다.앞으로 2주쯤 지나 3월중순이라야 매화꽃들이 만개하고 그때라야 남자가 꿈꾸던 그런 매화를 볼 수 있을 것인데… 너무 이른 것을… 사람 사는 것에 이름과 늦음을 모두 꿰뚫어 정확히 맞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그런 것은 없지… 그저 온 김에 혹여 이른 매화 있거든 보고 가라고 했다. 겨울을 버텨낸 겨우살이 하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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