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에서 스토리에 힘을 덜 쓰는 이유가 뭘까요.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 사람들이 크로스오버에서 기대하는 건 따로 있으니까겠죠.만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만났는데, 팬이라면 시켜보고 싶은 게 얼마나 많냐고요. 좋은 얘기나 하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배가 산으로 가면 좀 어떻습니까. 아니 오히려 산으로 가는 꼴 보려고 찾는 게 크로스오버 아니냔 말이죠. 근데 이 작품은 메시지에 과몰입해버렸어요. 통통 튀어다녀야 할 캐릭터는 각자의 배경에서 메시지에 한 마디씩 보태기 바쁘고요, 추진력을 위해 불편한 연출을 자꾸 보여주는 통에 축제여야 할 분위기를 다 조져버렸습니다. 마무리나 잘 했음 다행이야. 말 그대로 팝콘 먹고 있던, 그치만 사실 그럴 것 같았던 애들이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키를 잡으니 멀미만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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