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했던 글이 날아가서 간단히 야구라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역시. 8점차를 뒤집히면서 망연하실한 투수진을 보고,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찬스에서 폭삼을 하나씩 적립하며 나가 떨어지는 중심 타자라는 놈들을 보고 너무 빡쳐서 '그냥 올해 포기하고 힘 아끼게 8위나 해라'라고 했더니만 그 후 갑자기 잘하고 있네요(...). 내가 펠레냐 역시 처음엔 130대의 속구를 보여주며 폐급 소리를 듣던 세든이 꾸역꾸역 조금씩 구속을 올리면서 어떻게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것(가뜩이나 하나같이 기복이 심한 선발진인데, 윤희상까지 나락으로 가면서 망조였었죠), 그리고 정말로 잘 녹아들까 싶었던 정의윤이 발암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 투타 양면의 이 2가지 요소가 반등의 원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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