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토당토않은 한국식 제목은 그렇다 치고 원제인 '고스트 월드'부터 뭔가 말도 못하게 심오하다. 처음에는 갓 성인이 된 두 소녀의 성장담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기크(Geek)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사회 부적응자처럼 구는 피곤한 여자애, 이니드가 있다. 이니드는 마치 눈에 보이는 모든 걸 증오하듯 독설을 내뱉고 다니고 일부러 돌아이짓만 골라서 하는데, 이게 주변 사람들을 시나브로 야금야금 지치고 질리게 만든다. 결국 집착하던 모든 대상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고립당하는 신세가 된다. 아니, 이니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주변 모두가 변하고 떠나간다고. 그러나 이 뒤틀린 아가씨는 결국 세상과 섞이는 법을 모르고 애정결핍으로 상처만 쌓았을 뿐이다. 정작 자신이 모든걸 망가뜨린다는 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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