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도 일몰
친구가 며칠 전 전화했다. 성일아, 오늘 와이리 니가 보고 싶노. 맛있는거 사주께 온나라. 맛있는거만 보면 내 생각이 난다는 친구다. 셋이서 만났는데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 ㅇㅇ이 하고 술 먹으면 니가 늘 술안주다. 두루치기도 맛있고, 조기 구이도 최고다. 콩잎 조림은 완전 옛날 할매맛이다. 조금 남아서 여주인에게 랩에 사달라고 하니 반찬통에서 가득 담아 더 주면서 농을 한다. 이거 다 묵을 때까지 내 생각하고 먹어소 밥 먹으면 가는 곳이 있다. 일몰 맛집 슬도이다. 서쪽 하늘이 짙은 황금색이다. 대박 조짐이다. 급한 마음에 달려갔다. 석양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멋지다. 하늘이 마술을 시작한다. 순간순간 변한다. 친구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