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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악어구경. 에버글레이즈라는 거대한 습지대를 보트로 누비며 독특한 생태계를 관찰하게 된다.습지대란 게 이렇게 클 수도 있는 건가.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도 못 되는 것이, 에버글레이즈 전체면적은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다ㅎㄷㄷ보트는 이렇게 생겼다. 뒤에 거대한 프로펠러가 둘 달려서 그 풍력을 이용해 달리는지라 에어보트라고 한다. 캡틴이라 불리는 조종사가 프로펠러 바로 앞에 앉아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한다. 자리가 높아 멀리 있는 악어도 승객보다 먼저 보고 알려줄 수 있다. 우리가 탄 건 덕후친화적으로 만화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타냐라는 이름의 캡틴이 승객들의 자리배치까지 일일히 도와주고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주었다. 배 밖으로 손 내밀지 마라, 꽃 따지 마라 구명조끼는 어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