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픽션 Pulp Fiction (1994)

2/2/2021 / 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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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싸구려 범죄소설 잡지에나 실릴 법한 사실은 시시한 이야기들 일색이다. 갱단의 히트맨이 똥 싸다 죽었다던가, 그 갱의 보스는 항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던가 하는, 어떻게 죄 다 똥꾸멍 같은 이야기들 뿐이질 않나. 하지만 타란티노는 결국 다 똥꾸멍으로 끝나는 이 영화를, 그가 오마주한 펄프 잡지들처럼 시시하게 놔두질 않는다. 타란티노는, 놀랍게도, 장편 영화 연출 단 두번째만에 영화라는 매체로 장난질을 치기 시작한다. 저급 종이로 만들어진 펄프 잡지에 인쇄되어 읽히고 잊히면 그 뿐인 통속적 3류 범죄 에피소드, 거기에 " 편집"이라는 묘수가 더해지면서 서사와 인과관계를 뒤섞는 독특한 전체그림이 완성된다. 빈센트 베가는 영화 중반에 이미 똥 누다가 사망했지만 관객은 강도 커플을 쫓아 보내고 식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