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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류승완의 "베테랑"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영화. 누군가에 따르면 그 19금 버전? - 이쪽 영화에 익숙하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진행이어서 허를 찌르는 그런 구석은 별로 없지만 아무래도 이 나라의 현실과 닮아있다보니 대리 만족을 체험시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게 작동한다. - 그러나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다 무 썰듯 딱 자르고 끝냈던 "베테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런저런 사연이 많다보니 뒤로 갈수록 긴장해야 하는데 도리어 처지는 감이 있네. - 그러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르면 '그래 이건 영화니까...' 하는 자조 또는 쓴웃음이. - 그러한 이야기를 끌고가는건 역시 배우들. 간만에 얼굴을 비추신 백선생님이나 조승우도 좋지만 역시 이병헌을 빼고는 성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