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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서 이동하여 간 곳은 식당. 응접실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어느 성당에선가 떼어 온 나무로된 벽 장식과 거대한 태피스트리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이 했던 것은 천장 장식. 성인들이 내려다 보시는 가운데 아주 경건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라는 뜻인가? 식탁에는 나름 허스트 캐슬의 전성기 시절 놓여 있었던 식기가 놓여 있기도 했다. 냅킨에는 WRH가 새겨져 있어 이 곳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별장임을 알려준다. 접시는 언뜻 보아도 중국풍+영국풍의 하이브리드 같아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그림은 중국풍이다. 나무와 새야 동서양이 다 똑같으니까 그것이 중국풍인지 알 수 없으나 자세히 보면 나무 뒷편에 그려진 집 한 채가 있는데 그게 중국식 기와 지붕을 이고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내 눈으로 보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