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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근육질 총잡이들이 은막을 주름잡던 시대. 슈퍼히어로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온갖 장르가 다 들어있는 마블 코믹스에도 시대에 부합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퍼니셔 되겠다. 또 마침 때는 마블 코믹스가 재정난에 허덕이던 시기. 매매 시장에 나온 퍼니셔의 판권이 누군가의 눈에 띄는 건 시간 문제였으리라. 전문 감독도 아닌 , '람보2'와 '코만도' 출신의 에디터에게 연출을 맡기고,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아놀드 슈월츠네거보다는 마이너한 느낌이었던 신생 갑빠 돌프 룬드그렌에게 퍼니셔 역할이 주어진다.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함량 미달인 조합으로, 애초에 B급일 수 밖에 없는 기획. 그런 것 치고는 영화가 굉장히 경제적으로 잘 만들어진 셈이다. 이야기는 단순히 퍼니셔의 복수극만을 다루지 않는다. 퍼니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