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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빈트후크에서 스와콥문트까지 로컬버스로 네시간 반. 서늘한 고지대인 빈트후크에서 사막지대인 스와콥문트까지 가는 길은 사람 키보다 높은 잡목림 지대에서 점차로 사람 키 높이, 사람 무릎 높이의 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를 지나서 무릎 높이의 나무들마저 점점 듬성듬성해져 결국 사막지대가 나오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네시간 반 동안 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는 개뿔, 엉덩이가 으스러지고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서 풍경도 눈에 잘 안 들어왔다.로컬버스는 케이프타운에서 타던 미니버스랑 똑같았는데 한국으로 치면 아주 오래된 승합차라고 보면 된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고 사람이 차면 그때그때 출발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스와콥문트행 차에는 승객이 한 명밖에 없었다. 그 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