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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가 기존의 고반발력 공식구를 버리고 메이저리그 공식구와 비슷한 수준의 저반발 공식구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좀더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일본타자들의 장타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그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일본인 타자들은 고반발력의 공식구에 익숙해져 있던 상태에서 메이저리그의 저반발력의 공식구를 타격하게 되면서 큰 당혹감을 느꼈다. 장타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타격 성적역시 그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일본의 구공식구는 반발력이 매우 좋았으므로 타이밍을 맞춰 공의 밑둥에 백스핀만 잘 걸어주어도 공기저항을 덜 받는 공식구의 특징도 있어 상당한 비거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공식구는 반발력이 적으므로 무엇보다도 장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