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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찌됐든 일정 수준의 물량공세를 보여주는 전쟁영화를 생각하고 갈 경우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스핏파이어와 BF-109 간의 전투도 막 공중에서 현란하게 기동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막 쏘고 터지고 하는 장면 자체가 꽤 드문 영화다. 그러나 그랬기 때문에 몇 발 안되는 총성, 슈투카의 사이렌 소리, 유보트가 발사한 어뢰의 항적 등이 안겨주는 긴장감의 크기가 남달랐다. 2.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현장에서 인간군상의 모습을 잡아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걸 전쟁영화라기 보다는 일종의 재난영화로 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실질적인 위협인 독일군의 공세에서 "독일군인"의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지. 3.각기 다른 시간선의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