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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특집계의 명불허전 레전드. 한국에 '나 홀로 집에'가 있다면(미국 영환데?) 미국엔 이게 있다고 할 정도. 어릴 때 더빙판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KBS였는지 EBS였는지 아니면 금성에서 나온 비디오판이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도 아니면 그냥 유선방송에서 해 준 자막판이었을까. 왠지 각운이 느껴지는 제목도 맘에 든다. 크리스마스 대소동 어쩌고 하는 호들갑 없이 담백해서 더 좋고. 요즘 같으면 여러가지 이유로 쓰지 못 할 제목이겠지. 도입부에 흘러 나오는 재즈풍의 캐롤이 인상적. 피너츠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 크리스마스래봤자 뻔한 선물 쟁탈전이나 소동극은 일체 없고 찰리 브라운과 동네 아이들의 우울한 만담으로 채워진 걸작. 음악도 그렇거니와, 애들 하는 소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