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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까지 받았으니 아쉽지만 왓포를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잘 계세요, 부처님. 나중에 뵈어요.그렇게 왓포를 빠져나오니 오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 진 것 듯 합니다. 맥주와 냉수를 파는 노점상이 줄지어 선 가운데, 어디서 오셨는지 동서양의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어느 식당에서는 밥을 먹는 내내 무슨 주술의식이라도 하는지 북치는 소리가 요란하고, 어느 카페에서는 더위에 녹아내린 파란눈의 아저씨가 거의 누울 자세로 의자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길가에 늘어선 화려한 색의 툭툭 기사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한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어떤 툭툭 기사는 서너명의 서양청년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다가 오히려 '그 가격이면 여기, 여기, 여기를 가야하지 않냐?' 는 역공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