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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어느 날, 솜털처럼 가볍고 깡깡 거리는 모습이 귀엽던 녀석이 왔다. <배짱이>의 <짱이>를 따서 녀석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현관에 놔둔 모든 신발을 물어와서 침대 위에 올려두고 내 등 뒤로 올라와 껌을 질겅질겅 씹어먹고 온갖 장난으로 혼도 제법 많이 받던 녀석이다. 1년 뒤 임신하고 출산까지 2달여 잘 견디던 녀석은 3마리를 자연 분만하더니 결국 2마리를 제왕절개로 낳게 된다. 제왕절개로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가운데서도 5마리에게 젖을 물리던, 모성애는 어쩔 수 없구나 싶더군. 그 이후는 녀석은 의젓해지기 시작하면서 예전 장난꾸러기 모습은 온 데 간 데 사라진다. 그리하여 짱이와 녀석의 딸 몽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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