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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날이 따뜻해지는 계절이 찾아오면 어릴 때 엄마랑 소쿠리 하나씩 손에 들고, 집 바로 뒤에 있는 뒷산에 가서 쑥이며 냉이 캐고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요. 그땐 엄마가 정말 젊고, 건강했는데.. 이제는 연세가 드셨는지 조금만 오르막길이 나타나도 힘겨워 하시고, 환갑기념으로 해외여행도 보내 드렸는데 일정이 빠듯해서 그런가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만사가 다 귀찮고 의욕도 없고,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으시다고.. 일부러 엄마 힘들지 마시라고 장가계 대신에 홋카이도로 보내 드린 거였는데 관절 쪽이 자꾸 저릿하면서 쑤시고, 몸이 무겁고 금방 피로해진다면서 기껏 여행 왔는데 미안하다 그러시네요. 거동이 불편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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