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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라서 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 네티즌 리뷰를 먼저 읽어봤는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치고는 평점이 너무 흉흉해서 의외였다. 이누도 잇신이 영화를 못 찍는 감독이 아니다. 못 찍는 감독이 아닌 정도가 아니다. ‘메종 드 히미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등 장르와 예산을 가리지 않고 뭘 해도 기본 이상은 하는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티켓 파워가 있는 몇 안 되는 믿고 보는 스타 감독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스팅도 화려하다. 아라시 멤버 한 명이랑 한효주도 나온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왜 이렇게 평점이 흉흉한지 알 것 같았다.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이 유독 심한데다 이야기는 뻔하고 진부하고 촌스럽고 유치함 그 자체다. 애니메이션은 애들 장난만도 못했다. 일루미네이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