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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쓸고 꼭 다시 만나고자 소원한 <북촌방향>을 보고 난 후 또 밖으로 나가 눈을 쓸었습니다.영화 속에도 눈이 내리고 있었구요. 그리고 이제 북촌방향에 대해 끄적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차이의 반복,반복과 차이였습니다. 그 사이 기온은 더 내려가 그 위에 또 눈이 쌓여 두번째 쓸때는 훨씬 더 힘들어 짜증이 났지만 다 마치니 몸도 맘도 상쾌 하였습니다. 이것을 누구처럼 반복을 넘어 선 순환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생활의 발견>에서 떠올린 회전문 아니면 <해변의 여인>에서 자리잡은 나선형 계단 그 사이로 뚜벅뚜벅 소리를 내어 걸어오는 그녀의 발자국이 눈 위에 그려졌습니다. 홍상수 감독을 만나 직접 쓴 시를 드린 꿈을 꾼 후 증말 영화로의 좋은 징조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