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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지수이다. 아카데미에 기록적인 수상 후보로 올랐다는 이 영화가 나는 왜 그렇게도 싫었을까? 고속도로에서 장관을 펼치며 신명나게 한 판을 벌리던 첫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냥 OST만 듣고 있으면 너무나도 좋은데, 게다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John Legend 가 등장하지를 않나.. 비평가나 관객평이나 모두 더할 나위가 없는 이 영화가 나는 왜 그렇게 불편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마침 그 때 내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꼭 해야할 일이 있고, 지켜야할 약속이 있고, 데드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친 척하고 보기를 시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을 하지 못했고, 마치 영화관 밖에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불안감 속에서 영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