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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코미디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감독인데, 그가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장점은 캐릭터의 상투적인 점과 현실에서 흔히 겪을 상황이 부딪히면서 나타나는 괴리감이 없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마 그 괴리감을 채우기 위해 세밀한 상황설정과 감정묘사를 설정했기 때문에 괴리감이 없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를 위해서 많은 것을 가지치기하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전 대표작인 [뱀파이어를 위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가 화두를 그때그때 휙휙 바꾸는 특성을 이용하여, 상황묘사에만 치중할 수 있었기에 상황묘사의 디테일함 (정확히는 특유의 리얼리티) 은 장점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종종 맥락이 끊어집니다. 자연스레 전환되는 서사에는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