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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은 사실 남녀관계를 다룬다기 보단 주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다룬다고 해야 맞다. 멜로영화라기 보단 반려동물영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화나 동화라고나 할까.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의 그 감동도 소녀와 늑대소년의 관계를 단지 이성의 관계로 뒀을 때는 표현하지 못했을 감동이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주인이 자신에게 준 사랑을 배신하지 않는다. 절대 이성관계에선 볼 수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들은 우리에게 준다. 사랑? 어떻게 보면 충성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상에 지쳐 돌아온 집에서 나만을 기다려주는 애완동물의 모습, 우린 다 알고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과 우리는 언어로서 소통하지 못한다.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가까운 어떤 친구들보다도 애완동물에게 더 뭉클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