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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흥미로운 소재이다보니 까도 보고 까겠다고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을 변용할 수도 있고, 그래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저로서는 세종께서 한글을 만드실 때 옆에서 누가 도왔건 말건 그 지극한 애민을 표현하는데 수단으로 묘사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영화적으로 허용할 수도 있지 않겠냐 싶었는데... ...그냥 영화 자체가 훈민정음 신미창제설입니다. 그걸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나요. 세종께서는 소리문자를 만들고 싶다시면서 중국 한문 문헌들만 파다 막혀 골골하는 중이셨고 반골 기질이 있으나 영특하고 범어에 통달한 위대하신 신미대사께서 모든 작업을 주도하셨는데 사대부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그 공을 집현전으로 넘기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으니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