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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이름도 잊어버렸다.. 메모를 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 들고 다니며 스마트한 일상을 살아간다고 자부하면 모하나.. 스마트폰으로 메모할 생각도 못하니.. 외국인 혼자 양곤 시내를 거닐면,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 양곤 시민들의 기본 교양 덕목인가 보다.. 환전 하라는 삐끼들을 제외하고라도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왔다..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어딜 가느냐? 여기가 더 좋다, 여길 가봐라" 등등.. 그러고 나서 이야기 좀 나누다가 알려줘서 고맙다, 하지만 나는 다른 갈 곳이 있어서 그럼 이만.. 대충 이러면 인사하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 친구는 끊이질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놀랍기도 하고 처음엔 좀 짜증이 났다.. 언제봤다고 이 친구 참 말 많네.. 평소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