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패미컴용 액션 RPG '성검전설 2' 패키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의 참화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한번 잘못을 되풀이하고 마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욕망을 꼬집는 의미로 쓰인 표현인데, 10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패턴으로 추락하고 있는 오늘날 LG 트윈스의 모습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올해는 LG가 4강 좌절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리라 기대했지만... 봉중근의 기막힌 블론세이브와 그에 따른 자해성 부상 이후 이대로 다시는 반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추세로 봐서는 희망을 갖기도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