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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좋았다. 하지만, 편집의 리듬을 따져보았을 때 쓸데없이 들어있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고, 배우들의 연기 마저도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극장에서 두번째 보고서는 깨달았다. 그게 감독이나 편집자의 실수가 아님을. 배우의 과도한 연기도 아님을. 그것 자체가 첫사랑의 기억임을. 스포일러 유 바이 마이 리뷰 우리 모두의 첫사랑엔 불순물들이 많다. 필요 이상의 감정들과 필요 이상의 밀고 당기기. 상대의 별 것 행동에도 어떤 의미를 찾으려 무던히도 애쓰던 그 시간들. 어쩌면 이 영화가 그런 모든 부분들까지도 캐치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비록 조금 과하게 느껴질지언정 엘리오가 올리버의 반바지를 머리에 뒤집어쓴 순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