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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이 불러 일으킨 사이버 연애에 대한 환상, 그 단물이 아직 다 빠지기 전 유행의 끝자락에서 조금 더 진화한 형태인 아바타 채팅이라는 소재를 들고 나온 청춘 영화. 소위 싸이월드 감성, 하두리 감성이라고 하는 당대의 활기차고 낭만적인 인터넷 문화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63 빌딩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전경들도 세련되게 묘사되고 있다. 마치 서울 관광 홍보 영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는 아름다우면서도 정교하게 이 도시를 관찰하고 있다. [멋진 하루] 이전에 이 영화가 있었다. 줄담배에 묻혀 사는 게임 개발자와 청각 장애를 가진 수족관 다이버의 사이버 채팅을 가운데에 놓고, 20대 후반 청춘들의 사랑에 대한 고민이나 도시 생활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다. 20대가 취업 전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