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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단편 애니메이션의 거창함이라고 부르고 싶다. 정성은 들였건만 단편다운 재기발랄함은 없고 흔한 형식만 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비주얼만 다가 아니고 비주얼조차도 인상적이지 않다. '인상적이지 않음'을 내세운 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단편에 인상적이지 않음을 특징으로 내놓는 그런 희한한 애니메이션이 있던가. 이 애니메이션은 사이보그를 주제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시작과 활극후에 의미있어보이려는 듯이 마지막 시퀀스를 장식하는데 이 전체가 어떤 실마리도 제공치않고 막나가는 느낌이다. 근데 그게 본디 심오한 의미있다는 거보다 그냥 비주얼을 보여주고 스토리를 대충 채우려고, 즉 하다하다 안되니 있어보이려고 끝을 맺은 것 같다.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도 굵직한 라인은 있으니 그래도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