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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펭귄 하이웨이>다. 부드럽고 온화한 화풍과 색채가 우선 마음에 든다. 서정적이고 익숙한 2D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이따금 정교한 사물의 사실적 묘사와 입체적 표현이 어우러져 비주얼적으로 감상거리가 많다. 동네에 갑자기 나타난 펭귄을 두고 다소 성숙한 꼬마의 모험이 펼쳐진다. 어린이의 호기심과 펭귄을 비롯해 미스터리한 스토리가 전개되어 흥미를 자극하는데, 다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적 묘사가 집착적으로 나와 뭔가 싶지만, 똑소리 나는 주인공 꼬마의 엉뚱한 생각들이 깜찍하고 발칙하여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러다 중간부터 본격적으로 초자연적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상상력 가득하고 오묘한 광경들이 펼쳐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