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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미술관 간 것은 신혼 여행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박물관은 가본 적이 있으나 미술관은 왠지 어려운 느낌이 들어 잘 안 가는 곳이었다. 이중섭은 교과서에서도 접하고 미술관 자체도 크지 않아서 한 번 가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중섭 미술관. 가는 길에 이중섭 거주지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천 원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슬슬 습도에 지쳐가고 있는데 미술관의 에어컨이 나를 한숨 돌릴 기회를 줘서 좋았다. ㅎㅎ 이중섭의 그림과 이중섭 부인과 이중섭의 편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위층에선 다른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그냥 교과서에서 접했던 그림 위주로 열심히 봤다. 이건 모조품이고 미술관 내에서 유일하게 사진 찍기가 허락된 작품이었다. 강렬한 소 사진 앞에서 사진을 한 방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