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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저 평범한 대구의 어느 지하철역일 뿐인데 저는 출입구의 계단을 걸어서 내려갈 때부터 마음이 편하지가 않더라고요.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20년 전에 바로 이곳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사고 때문입니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아침에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그 사건. 바로 '대구 지하철 참사'입니다. 이제는 긴 세월이 지나서 평범한 지하철역의 모습을 되찾은 중앙로역입니다. 이곳의 풍경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그 사고를 다 잊어버린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중앙로역안에는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대구 사람들의 의지가 담긴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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