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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콤비네이션을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주먹을 내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짧은 코멘트를 남기자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주먹을 내는 것 자체를 배우는 단계, 다음에는 헤비 백에 주먹을 내는 법을 익숙하게 하는 단계. 이후에는 링에 올라가서 주먹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단계, 이후에는 펀치의 원리에 대해서 깊게 숙고하게 되면서 콤비네이션을 쏟아내는 법을 익히는 단계. 그 다음에는 헤비백이든, 미트든, 링 위의 상대방이든 정해진 콤비네이션을 쏟아내는 단계. 이후로는, 콤비네이션을 '만들어서' 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헤비백, 그때의 미트, 그때의 상대방에 맞춰 자동으로 '나가는' 단계. 그 다음까지는 도달해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