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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수! 선수? 아마 운동대회 참가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론사에 들어와 대다수 기자들이 처음 들어보는 호칭이 아닐까 싶다. 선수(選手)... 운동경기나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뜻 외에도 우리는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을 가리켜 선수라고 부른다. 듣기에 나쁜 말은 분명 아니지만, 경계해야할 저의(底意)는 있다. 함정(陷穽)은 속보경쟁에 있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누가 1분 1초라도 먼저 기사를 쓸까. 시청자와 독자들이 마다할 일은 아니다. 굳이 채근(採根)하지 않아도 따끈따끈한 기사를 인터넷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신속 배달해주니 말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은 단골 재료고 섹스나 돈은 인기 양념이다. 다만, 살아있는 정권 비리 의혹 세트 메뉴는 귀한 재료가 필요하며, 일반인에게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