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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앞, 종로 5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광장 시장에 다녀왔다. 여길 다녀온 때는 지난 8월, 태양신님의 말을 듣고 반포 서래섬으로 해바라기를 찾으러 간, 그 악몽 같았던 밤의 몇 시간 전이었다. 간판 글씨체가 묘하게 귀여운 광장시장 입구. 사실 우리는 이 입구 쪽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시장의 후미진 골목? 뒷문? 쪽으로 들어와서 일반적인 동선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뒷쪽으로 들어오다보니 작은 먹거리 골목이 보였다. 광장시장 하면 떠오르는 음식, 마약 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아무 생각없이 사람이 많이 앉아있는 모녀 마약 김밥에서 주문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원조 마약김밥 집의 2호점이라 하더라. 오 잘 골랐다!